"문 닫고 싶어도 대안 없어 폐업 못 해"…외식업주 빚만 5400만원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5: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음식점 10곳 중 8곳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식업주 10명 중 5명은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외식업주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외식업주 1050명 조사 결과

20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9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매출 대비 식재료비 증가(45%)와 인건비 증가(14.6%)가 꼽혔다.

지난해 외식업주가 폐업하지 않은 이유. 자료:한국외식업중앙회

지난해 외식업주가 폐업하지 않은 이유. 자료:한국외식업중앙회

지난해 ‘폐업을 고민했다’는 응답도 57%로 조사됐다. 폐업하지 않은 이유는 ‘대안이 없다’(64%)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단골 방문(9.9%), 폐업비 부담(5.9%) 등도 꼽혔다. 또 매출이 줄면서 빚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식업주의 평균 대출금은 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외식업주의 위기는 종업원의 위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음식점 주방 근로자 15%가 줄었고, 홀 근무자도 25% 감소했다. 반면 가족 근로자(무급)는 3% 증가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업주들은 매출 하락에 식재료·인건 비 부담이 커졌다"며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을 동원하는 곳이 늘어 ‘번아웃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방역 및 지원에 대한 외식업주의 평가. 자료:한국외식업중앙회

정부 방역 및 지원에 대한 외식업주의 평가. 자료:한국외식업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 영업시간 조정이나 집합금지 인원제한 같은 방역 조치에 대해 외식업주는 ‘배달‧포장 확대’(32%), 종업원 감축(18%)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업체일수록 배달‧포장 확대에 주력했고, 대형업체일수록 종업원을 감축했다.

외식업주 2명 중 1명은 정부의 방역 지침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소상공인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한 방역지침을 마련해 외식업주의 자율과 책임에 따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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