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도 넷플릭스처럼…CNN,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내년 출시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3:25

업데이트 2021.07.20 13:29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중심가에 위치한 CNN센터의 모습.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CNN+'로 이름을 붙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에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중심가에 위치한 CNN센터의 모습.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CNN+'로 이름을 붙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에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CNN방송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온라인 콘텐트 플랫폼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케이블 시청률과 디지털 뉴스 트래픽이 급락하자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환경 변화 따른 자구책 마련
속보 전달보다 심층 분석 중심될듯
"1980년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서비스"

19일(현지시간) CNN은 'CNN+'로 불리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CNN+는 기존 TV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내년 1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하루 8~12시간 정도 방영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NN은 프로듀서, 개발자 등 45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제프 주커 CNN 최고경영자(CEO)는 "CNN은 1980년에 케이블 뉴스를 창안했고 1995년 온라인 뉴스를 정의했다"며 "2022년에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뉴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같은 신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TV로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 '코드 커터(cord-cutter)'가 늘면서 케이블 방송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CNN은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을 '제2의 창사'에 버금가는 혁신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앤드루 모스 CNN+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1980년 6월 테드 터너가 CNN을 창립한 이래 CNN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서비스) 출시"라고 말했다.

CNN+가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은 기존 TV와 별도로 제작된다. 속보보다 특정 주제를 심층 분석하는 기획성 뉴스를 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기존 CNN 프로그램은 케이블 배급사와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CNN은 케이블 뉴스 배급계약과 광고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스 CDO는 CNN+의 프로그램은 CNN이 이미 TV에서 생산하는 것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우주와 과학, 인종과 정체성 같은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뉴스 헤드라인으로 서비스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기업의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폭스(FOX)뉴스는 2018년 뉴스와 오피니언·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다루는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네이션(Fox Nation)'을 출시했고, NBC유니버셜도 지난해 뉴스·방송·영화 등 다양한 콘텐트를 서비스하는 '피콕(Peacock)'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일기예보 채널인 '웨더채널(Weather Channel)'도 기상정보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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