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용’에서 ‘헬스 필수품’으로…3400억대로 폭풍 성장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1:42

업데이트 2021.07.20 13:58

‘식사 대용’ 식품으로 여겨졌던 단백질 식품이 ‘헬스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백질 식품은 주로 우유나 콩, 밀 등으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한 분말이나 음료 등의 제품으로 판매량이 올해 들어 200% 안팎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고단백 상품 매출을 올해 211%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한 해 전(99.5%) 대비 큰 폭(168%)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018년 약 890억원 규모였던 단백질 식품 시장이 지난해 246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3400억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강자는 2018년 단백질 식품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인 매일유업이다. 우유 단백질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셀렉스는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5월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위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하이뮨’이다. 산양유 단백질을 취급하는 하이뮨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찍었고 누적 판매량도 200만 캔을 넘겼다.

"분유 소비 줄고, 단백질 식품은 급증"

매일유업 단백질 식품 브랜드 '셀렉스' 제품 라인업. [사진 매일유업]

매일유업 단백질 식품 브랜드 '셀렉스' 제품 라인업. [사진 매일유업]

우유업계는 줄어드는 유제품 수요를 타개하기 위해 단백질 식품 시장에 진출해 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분유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우유 역시 찾는 소비자가 단기간에 늘어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유제품 수요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단백질 식품의 경우 우유 단백질을 추출하는 식으로 원유를 활용할 수 있고, 분유 공장에서도 생산이 가능해 우유업계가 진출하기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낙농진흥회의 우유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 시유) 소비량은 26.3kg으로 1999년 이후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단백질 식품 수요는 느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식품은 예전엔 ‘한 끼 대용’ 식품의 측면이 강했지만, 최근 헬스가 유행하면서 근육을 키우기 위한 보충제로 단백질 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영양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단백질 식품을 찾는 노년층 소비자도 늘었다”고 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단백질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류신, 칼슘 등을, 일동후디스도 비타민, 아연, 칼슘 등 영양성분을 넣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홈트’가 뜬 것도 한몫했다.

편의점도 단백질 식품 출사표

CU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

CU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

후발 주자들의 단백질 식품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SPC삼립과 손잡고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 고단백 간편식 자체브랜드(PB)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몸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전보다 고단백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특히 별도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프로틴바, 프로틴 음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풀무원, 동서식품 등 식음료업체도 단백질 바나 음료 등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는 이에 단백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업계 1·2위 사수전에 나섰다. 매일유업 셀렉스는 최근 배변 활동을 촉진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등 효과가 있는 ‘썬화이버 프리바이오틱스’를, 일동후디스 하이뮨은 운동인들을 겨냥한 고단백 제품 ‘프로틴 밸런스 프로 액티브’를 내놨다. 매일유업은 상담을 통해 영양사가 고객에게 맞는 셀렉스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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