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고생에 오물 뿌리고 폭행…10대 5명 재판 넘겨져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1:29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혐의로 10대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A양(17)과 B양(17)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인 C양(16)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고 있다.뉴스1

인천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A양(17)과 B양(17)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인 C양(16)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고 있다.뉴스1

20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봉준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감금·공동폭행·공동강요 혐의로 A(17)양과 B(17)양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폭처법상 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C(16)군과 폭처법상 공동감금이나 공동상해 방조 혐의를 받는 다른 10대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A양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D양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갔고, 오물을 뒤집어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D양은 당시 폭행으로 눈과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가담한 10대 5명 중 A양과 B양은 앞서 같은 달 12일에도 한 모텔에서 D양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D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A양 등은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며 가해자들 엄벌해달라고 요청했다.

가해자들은 "D양이 험담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퇴하거나 퇴학을 당했고, C군은 최근까지 학교에 다녔다.

D양과 A양 등은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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