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0년 내 탄소 배출 절반으로"…넷제로(0) 선언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0:54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은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탄소감축 추진 세부 방안을 밝힌 국내 기업 최초의 보고서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ESG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사업별 세부 방안과 투자계획,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이 담겼다. 제품 생산과정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들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비롯해 전반적인 사업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모두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탄소배출량(1243만톤)을 기준으로 2025년에는 25%를, 2030년에는 50%를 감축해 2050년 이전 100%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한편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원료로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25%, 2030년 100%로 높여 이를 통해 탄소 사용량을 180만톤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통해 탄소 사용량 150만톤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 개발 등으로도 50만톤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대표적 친환경 사업인 배터리·소재 사업의 경우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온실가스 발생량이 증가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이를 지속적으로 줄여가기로 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100% 사용해 온실가스 약 820만톤을 감축하고 공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2035년까지 약 136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 생산과정과 공정 가동 등을 포함해 사업 단계 전체를 아우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스코프3)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1억 3400만톤”이라고 밝히고 “이 역시 고정자산 기준 탄소집약도로 관리지표를 만들어 2030년까지 45%를, 2050년까지 75%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27년에는 회사가 발생시킨 폐플라스틱 양의 100%를 재활용하고 전국 3000개 이상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태양광·연료전지로 4.9GW의 전기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특별 보고서 발간에 글로벌 투자기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세이지 카와조 선임 스튜어드십 담당관은 “SK이노베이션의 도전적인 선언을 응원하며 세부적인 탈탄소 전략에 대해서도 앞으로 함께 논의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