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주식 통할까…'정년 64세' 놓고 현대차 노사 막판 협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20 10:48

업데이트 2021.07.21 00:16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마지노선에 섰다. 노조가 “이번주 교섭이 휴가 전 마지막 교섭이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조는 20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인 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달 30일 울산공장에서 제13차 교섭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현대차 노사가 지난 달 30일 울산공장에서 제13차 교섭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지난 16일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기본급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 35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무상주 5주, 복지 10만 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전 협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상주식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연금 수령 전까지 정년"vs"청년 고용에 영향"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000원 인상과 연 순이익 30%의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핵심 협상안으로 만 64세로의 정년 연장, 국내 일자리 유지를 위한 미래산업 협약 등을 내세웠다. 노조는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되기 직전인 만 64세까지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정년연장 대신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가 원하면 임금을 일부 깎는 대신 1년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는 ‘시니어 촉탁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니어 계약 종료 후 결원 대체 풀제 운영안도 제시했다. 사측은 정년 연장을 할 경우 청년 고용에 영향이 있고, 법제화가 아직 되지 않은 점 등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국내 일자리 유지를 위한 미래산업 협약과 관련, “사측이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새로운 차종이 나올 때 이를 국내공장에서 생산하게 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여름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면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중 타협안을 마련해 다음 주에 찬반 투표를 거쳐야 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GM도 쟁의권 확보

한편 한국지엠(GM)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전날 확보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사의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인천 부평 1ㆍ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 확약,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ㆍ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부평2공장에 추가로 생산 물량을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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