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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금지'해도 줄지 않는 확진자…20일 대구 30명, 경북 19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근 도로에서 한 남성이 파지를 가득 실은 수레를 밀고 힘겨운 발걸음을 떼고 있다. 뉴스1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근 도로에서 한 남성이 파지를 가득 실은 수레를 밀고 힘겨운 발걸음을 떼고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19일부터 정부의 '5인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따르고 있지만,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30명대에 머물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전날(33명)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북구 한 유흥주점 관련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했다. 관련 누계는 16명이다. 중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됐다. 지난 6일 업주가 최초로 확진된 데 이어 종업원, 다른 손님, 다른 유흥주점 등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파악됐다.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5명이 새로 확인됐다. 이로써 범어동 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5인 사적모임 금지 지침을 받은 경북 지역도 이날 0시 기준 19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경북에선 19명이 확진됐다.

경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인원 제한이 강화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특히 피해가 크다. 펜션과 캠핑장 등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7월 말 경북 한 캠핑장에서 8명이 모여 캠핑을 하려고 계획했다가 취소한 장모(35) 씨는 “손바닥 뒤집듯이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가벼운 모임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지친다”고 말했다. 경북은 주간 확진자 수가 12.9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2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카페·식당 등을 하는 대구 지역 자영업자 반발 기류도 거세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모(45) 씨는 "최소한 8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식당이나 카페에서 단체 손님이라도 받을 것 아니냐. 특히 대구 지역은 확진자가 수도권만큼 많이 발생하지도 않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그간 대구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 가능했다. 경북은 제한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19일부터 수도권과 같이 4명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다만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고, 상견례는 8명까지, 돌잔치는 최대 16명까지 가능한 점은 수도권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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