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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前부대변인 "최재형, 입양아 위한다면 얘기 그만"…野 "치켜세울 땐 언제고"

중앙일보

입력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뉴스1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뉴스1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9일 자녀 2명을 입양해 키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서 최 전 원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이야기하던 중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입양 사실을) 처음 언론에서 접하고 저도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이렇게 언론에서 (입양 문제가) 계속 언급되는 것은 본인이 아이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이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찾아본 바로는 (최 전 원장이) 이 이야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면 지금부터라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기본을 지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의 발언이 끝난 뒤 진행자는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며 "입양한 자녀에 대해서 감춰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담 제조기'라며 치켜세울 땐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양 대변인은 "(이 전 대변인의) 입양 가정에 대한 인식이 개탄스럽다. 입양 사실이 감춰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인가"라며 "정작 최 원장 부부는 입양 부모로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약 150편의 육아일기를 남긴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 폭탄이던 괜찮다는 태세"라며 "민주를 이야기하는 자들이 인권 감수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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