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정했다. 대전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342명이 감염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342명 감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유흥시설, 콜라텍, 홀덤펍, 노래 연습장,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22시까지만 허용된다. 목욕장업, 방문판매 등을 위한 홍보관, 모든 실내 체육 시설도 22시 이후 운영할 수 없고, 공원·하천 등 모든 야외에서 음주 행위도 이 시간 이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사적 모임은 직계가족 포함하여 예외 없이 4명까지 만날 수 있다. 결혼·장례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는 49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단 집회는 20인 이하로 제한한다. 또 숙박시설은 전체 객실의 3/4만 운영 가능하며 종교 시설은 좌석 수의 20%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전시는 공무원 2000명으로 특별합동점검반으로 편성했다. 시는 방역지침 위반 업소에는 10일간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고, 재난지원금도 주지 않기로 했다. 고위험시설인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는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린다.
4인까지 모임 허용
진단 검사 시설도 늘린다. 현재 운영중인 한밭운동장 검사소에 이어 엑스포과학공원에도 오는 23일까지 검사소를 설치한다. 이 검사소는 날마다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대전지역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까지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이날 4명 더 나왔다. 태권도 학원 발 누적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늘었다. 도안초 학생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삼육초 1명, 도안중 2명, 유치원·어린이집 원생 13명, 대학생 1명, 학원 관계자와 학생 가족 등 n차 감염 11명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태권도학원 원장이 확진되면서 임시선별검사소 등지에서 검사를 받았다.
시와 교육 당국은 이들이 다닌 각급 교육기관 학생·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18일 하루에만 모두 83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 1월 24일 IM선교회와 관련해 125명이 집단 감염된 후 가장 많다.
태권도 학원 관련 확진자 55명
대전지역 총 확진자는 3316명이다. 지난달 570명에 이어 이번 달에는 현재까지 649명이다.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342명(하루 평균 48.9명)이며, 이 가운데 21.3%(73명)이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무증상 확진자도 28.9%(99명)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자신이 감염된 줄도 모르고 일상생활 속에서 n차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