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 모욕했다"며 윤석열 만졌던 비석 닦아낸 김두관

중앙일보

입력 2021.07.19 13:35

업데이트 2021.07.19 16:2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참배 후 박관현·김태홍 열사를 추모하며 묘비를 닦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두 열사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은 뒤 "윤 전 총장이 만지고 간 비석을 닦아주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참배 후 박관현·김태홍 열사를 추모하며 묘비를 닦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두 열사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은 뒤 "윤 전 총장이 만지고 간 비석을 닦아주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주말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 전 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전 11시 묘지를 찾은 그는 방명록에 ‘광주 오월 정신으로 차별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묘지에 들어섰다.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한 김 의원은 윤상원·박관현 열사와 김태홍 전 국회의원 묘역을 찾아 헌화한 뒤 준비한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닦아냈다. 박 열사와 김 전 의원 묘비는 지난 17일 윤석열 전 총장이 참배를 마치고 찾아 추모한 묘비다.

김 의원은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윤 전 총장이 더럽힌 비석을 닦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손수건으로 닦았다”며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윤 전 총장)가 속한 조직에서 광주시민을 빨갱이로 몰았다”며 “희생자 앞에서 쇼할 게 아니라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검사가 지지율 1위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윤 전 총장이 대권후보로까지 커온 데는 추미애 후보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 징계를 제대로 못 하고 대권후보로 키워준 추 후보 책임이 크다”며 “추 후보가 출마까지 하는 바람에 윤석열 검사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윤 전 총장의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5·18 광주 묘역을 찾아 ‘광주는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수호 항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한술 더 떠서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울컥했다고 한다”면서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항거’를 범죄로 기소해 형을 살게 한 사람이 누구였느냐.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할 희생자들’을 반란으로 기소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며 “바로 검찰이다. 검찰의 기소 없이 재판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현대사에서 검찰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감히 하지 못할 말”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우선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다. 감히 묘비를 더럽히는 게 아니라 엎드려 목놓아 울면서 반성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광주를 가려면 31년 만에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를 찾아가 사과한 문무일 전 총장의 태도 정도는 배웠어야 했다”며 “그런 태도는 없이, 마치 자신은 광주의 아픔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뻔뻔한 악어의 눈물을 앞세워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망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이라며 “무엇보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사실상의 자기 선거운동을 행한 명백한 범법자”라고 지탄했다.

또 “무엇보다 ‘광주정신’을 폭도로 규정해온 사람들이 남아 있는 정당과 거래의 손을 내밀고 있는 당사자다. 정치언론을 등에 업고 검찰개혁에 정면으로 저항하면서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사람이 할 태도는 도저히 아니다”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김 의원은 국가 비전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하고 ‘5극 2 특 체제’로의 분권을 주장하고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알릴 방침이다.

김 의원은 “광주도 5개 서울 중 하나다. 세계 민주주의의 중심이자 빛나는 역사를 가진 문화수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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