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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레드닷 디자인 본상 수상…“예술 감상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황·박영우 UNIST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 2021에서 각각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UNIST가 수상한 제품은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MoMo)’와 전시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모이(moee, My Own Exhibition Experience)’다.

UNIST가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MoMo)’ [사진 UNIST]

UNIST가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MoMo)’ [사진 UNIST]

모모는 일종의 현대판 도슨트(docent)다. 도슨트는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안내인을 지칭하는 용어다.

기존에도 오디오 방식으로 도슨트를 제공하는 기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기기는 주로 구형 휴대폰과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미관상 현대적이지 않았고, 이 기기에 연결하는 이어폰이 뒤엉킨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에 착안해 손바닥만 한 정사각형 형태의 기기를 디자인했다. 기기에 부착된 무선 이어셋을 뽑아서 착용하면 줄이 엉킬 일도 없다.

또 단 1개의 버튼으로 도슨트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설명을 듣고 싶은 작품 근처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음향 조절은 버튼을 돌리면 가능하다.

모모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액자 형태의 거치대에서 보관·충전이 가능하다. 박영우 교수는 “기존의 도슨트 기기는 미술관과 어울리지 않은 색·형태로 카운터에 배치돼 있었다”며 “모모는 직관적인 사용법과 심미적인 디자인으로 관객이 온전히 전시에 몰입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전시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모이(moee).’ [사진 UNIST]

전시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모이(moee).’ [사진 UNIST]

또 다른 작품인 모이는 전시에서 느낀 감상을 기록·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작품 앞에 머무르는 관람객의 발자국을 모티브로 모이 서비스를 디자인했다. 모이를 사용하면 관람객은 음성이나 글의 형태로 감상을 기록할 수 있다. 관람객의 감상은 발자국 모양의 아이콘으로 기록되고, 사용자들은 이 기록을 서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김황 교수는 “큐레이터가 작품에 관해 설명하는 정보 전달 방식은 일방적인 설명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모이는 전시 도중 관람객의 소통을 유도하고, 전시 이후에도 감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상은 iF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49개국 4100여 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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