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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듯 방역지침 변경"…18일만에 ‘5인금지’ 또 묶인 대구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명대에서 30명대로 줄었다.

19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은 북구 한 유흥주점 관련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했다. 관련 누계는 14명이다.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 내 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지난 6일 업주가 최초로 확진된 데 이어 종업원, 다른 손님, 다른 유흥주점 등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55명으로 파악됐다.

북구 소재 학교 기숙사와 수성구 소재 음식점 관련으로도 각 4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었다. 이 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81명이다.

이밖에 서구 평리동 음식점 관련 1명, 확진자의 접촉자 8명, 해외유입 2명, 감염 경로 파악 중 1명 등이 추가됐다. 경북은 이날 9개 시·군에서 1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8인까지 모임이 가능했던 대구와 시·군별로 모임 인원 제한이 달랐던 경북은 정부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면서 모두 4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는 상관없이 인원 제한이 강화되면서 휴가철을 앞둔 펜션과 캠핑장 등은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7월 말 경북 한 캠핑장에서 8명이 모여 캠핑을 하려고 계획했다가 취소한 장모(35)씨는 “손바닥 뒤집듯이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가벼운 모임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지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확진자 수가 적은 경북도는 이번 인원 제한 강화에 더욱 반발 기류가 거세다. 경북은 주간 확진자 수가 12.9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2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북 지역 상황을 전달하면서 일부 시·군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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