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불안한 수비 극복한 류현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

중앙일보

입력 2021.07.19 07:51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야수진의 불안한 수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투구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4탈삼진·무실점을 거두며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5패)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56에서 3.32로 낮췄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더블헤더에 이닝 제한(7이닝)을 두고 있다. 완봉과 완투는 인정받는다. 류현진이 MLB 통산 세 번째 완봉승도 거뒀다.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시속 150㎞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은 힘이 있었고, 주무기 체인지업의 제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볼티모어전(5이닝 1실점)보다 더 날카로웠다. 구속과 제구가 평소보다 잘 나오자, 류현진은 거침없이 승부했다. 83구로 7이닝을 채웠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멘탈과 위기관리 능력. 토론토 타선은 공격에서는 넉넉한 득점을 지원했지만, 수비는 매우 불안했다. 1회부터 그랬다. 2사 뒤 아롤디스 가르시아의 땅볼을 처리하던 산티아고 에스피날은 공을 한 차례 펌블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2회는 실점 위기로 직결됐다. 단타가 3루타로 둔갑했다. 선두 타자 조이 갈로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던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발이 느린 갈로가 여유 있게 3루를 밟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존 힉스를 3구 삼진 처리했다. 후속 엘리 화이트는 내야 뜬공 유도. 데이비드 달과의 승부는 힘으로 제압했다. 체인지업과 커브 등 타이밍을 빼앗은 변화구 대신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사용했다. 7구 승부 끝에 시속 150㎞ 포심을 꽂아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6회도 1사 뒤 네이트 로우에게 좌익 뜬공을 유도했는데,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을 오판하고, 앞으로 쇄도하다가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타자 주자가 2루까지 밟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가르시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2루 주자를 묶어 두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후속 갈로는 포수 앞 땅볼 처리했다.

류현진은 텍사스전에서 세 차례 스코어링 포지션 진루를 허용했지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뒤 MLB닷컴은 "류현진이 전성기 모습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라고 텍사스전 투구 내용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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