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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먹고 가족에게 5승 선물한 김광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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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8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를 찾은 김광현 가족.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18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를 찾은 김광현 가족.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무실점 #94타자 연속 무피장타 진기록 #“엄마가 해준 밥 먹고 힘 썼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이기면서 김광현은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18일 기준으로 MLB 30개 구단 중 승률 1위(0.637·58승 33패)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김광현에게 막혀 5연승을 멈췄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94명의 타자에게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무피장타 진기록도 이어갔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이날 김광현의 부모와 아내, 아들, 딸이 미국 경기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지난해 MLB 데뷔 후 코로나19 탓에 가족과 오래 떨어져 있었던 김광현은 가족 앞에서 멋진 피칭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구장 전광판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광현 가족의 방문을 알렸다. 6회 초를 실점 없이 막고 내려오는 김광현을 향해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가족들이 왔으니 더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최대한 내려놓으려 애썼다. 흥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상대 팀 타자를 더 생각했던 것 같다”며 “사흘 전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있다. 역시 집 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것 같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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