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도 '워라벨'? 재정·헌병 등 '비전투병과' 인기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2021.07.18 15:49

업데이트 2021.07.18 16:49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뉴스1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뉴스1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사이에서 보병·포병·기갑 등 '전투병과'를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재정·군사경찰(헌병) 등 '비전투병과'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근무 지역, '워라밸', 전역 후 취업 가능성 등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사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사 출신 장교 임관자의 병과별 졸업등수는 재정 병과의 경우 2016년 94등(상위 39.8%)에서 2021년 45등(16.9%), 군사경찰은 85등(상위 36%)에서 68등(25.6%)으로 올랐다. 부대의 재정 관리를 담당하는 재정 병과는 대도시 인근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고 전역 후 재취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군사경찰 병과는 보병 등과 달리 오지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반면 전통적인 전투병과인 포병 병과의 경우 2012년 평균 128등(상위 65%)에서 2021년 199등(상위 74.8%)으로 낮아졌다. 기갑 병과도 평균 97등(상위 49.2%)에서 161등(상위 60.5%)으로 내려갔다. 보병 병과의 경우 2012년 78등(상위 39.6%)에서 2021년 103등(상위 38.7%)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육사 임관 인원은 입학 인원이 늘면서 2012년 197명에서 2021년 266명으로 늘었다. 육사 졸업자의 임관 병과는 4학년 1학기까지의 종합성적이 반영되는 데, 지원자가 1~3지망을 정하면 병과별 배정 인원에 따라 성적순으로 선발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병과 선호의 변화는 일부 병과에 국한된 현상으로 특정한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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