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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 확진 "외출 삼가라"…대전, 하루 평균 40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선 데다 확진자 절반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서다.

대전 대덕구청, 청사 긴급 방역소독

낮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낮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대전에서 4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대전 대덕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 공무원의 가족 2명도 감염됐다. 대덕구청은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출근과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 머물러달라”고 지침을 내렸다. 대덕구청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청사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필라테스 감염 확산…17일 45명 확진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필라테스와 대전 중구 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필라테스 강사에게서 배운 수강생 1명을 비롯해 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필라테스 관련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중구 병원에서도 환자 3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10명 가운데 5명(간호사 1명·환자 4명)은 백신을 접종한 ‘돌파 감염’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 5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은 17일 확진자 4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명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로 분류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대전에서는 하루 평균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간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는 284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꼴이다. 14일에는 코로나19 출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60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대전 거리두기 3단계 기준(하루 평균 30명) 초과 

대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4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대전은 30명(인구 10만명당 2명)을 넘으면 3단계 격상이 가능하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54명 증가한 17만7951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54명 증가한 17만7951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대전시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은 데다 병원과 필라테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자치구(區),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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