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딸 성관계뒤 살해 동영상…언론에 넘긴 美 검찰

중앙일보

입력 2021.07.18 09:06

업데이트 2021.07.18 16:51

미국의 한 어머니가 자신의 딸이 살해되는 장면을 미디어에 제공한 검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비앙카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이후 올라온 청원 캠페인. 체인지닷오알지 캡처

비앙카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이후 올라온 청원 캠페인. 체인지닷오알지 캡처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뉴욕주의 유티카에 살던 비앙카 데빈스(17)는 그해 7월 13일 뉴욕 퀸즈에서 콘서트를 함께 보고 귀가하던 자동차 안에서 브랜든 클라크(당시 21)에 살해당했다.

당시 클라크는 데빈스의 시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비앙카의 어머니(오른쪽). 트위터 캡처.

비앙카의 어머니(오른쪽). 트위터 캡처.

인스타그램 측이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클라크의 계정을 삭제할 때까지 문제의 사진은 20시간 동안 공개됐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만 수백 번 공유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범행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을 유료로 게시하겠다고 하거나, 인스타그램의 유해 게시물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진 옆에 나란히 붙여 편집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딸의 시신 사진이 유출돼 큰 충격을 받은 유족들은 이후 더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비앙카의 가족은 최근 클라크가 비앙카와 성관계를 한 뒤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유출된 것을 알게 됐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스콧 맥나마라 지방검사 측에 접촉해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유족들은 "살해범과 딸의 성관계 동영상과 살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검사 등이 연방 아동 포르노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소송장에 적었다.

비앙카의 어머니 킴벌리는 "지금도 딸의 시신 사진을 조롱하거나 패러디한 게시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 동영상이 공개될까 봐 오랫동안 두려워해 왔다. 지방 검찰청이 증거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족들이 파악하기로 현재까지 두 팀의 다큐 제작진이 딸의 동영상들과 나체 사진을 공유했다.

킴벌리의 변호인 골드버그는 BBC에 "이 가족은 2년 전 비앙카가 죽은 뒤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면서 "정작 피해를 본 비앙카의 어머니는 두 다큐멘터리멘터리 팀이 검찰로부터 받은 영상들을 확보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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