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한인 알고보니…베트남, 코로나로 죽자 통보없이 화장

중앙일보

입력 2021.07.17 18:12

업데이트 2021.07.18 02:45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에서 50대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뒤 곧바로 화장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주베트남 호찌민총영사관과 호찌민한인회 등에 따르면 올해 58세의 한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최근 숨진 뒤 곧바로 화장됐다.

호찌민 당국은 사망 사실을 총영사관이나 한인회에 통보하지 않은 채 곧바로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남성은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 치료시설에 격리된 뒤 상태가 악화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호찌민 당국은 방역 규정에 따라 시신을 곧바로 화장처리 했다. 현지 방역 규정에 따르면 감염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은 24시간 내에 화장처리한다.

사망자는 호찌민에서 홀로 거주해왔으며 다른 가족은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총영사관과 한인회는 사망자와 동시에 격리된 다른 한인 확진자로부터 친구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연락을 받고 베트남 당국에 수소문한 끝에 뒤늦게 이 남성이 사망한 사실을 파악했다.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호찌민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폭증해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한국인 감염자가 나와도 신상 정보를 총영사관이나 한인회에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교민은 “확진자가 격리시설로 이동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사망 후 총영사관에 알리지도 않고 화장처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의 텅 빈 도로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의 텅 빈 도로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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