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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최 헌법정신 정면 훼손…헌법사에 오점 남겼다"

중앙일보

입력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오종택 기자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오종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목하며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제37주년 제헌절인 17일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하고, 그 정신을 제헌헌법에 담았다"라며 "헌법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헌절인 오늘 며칠 후면 3주기를 맞는 고(故) 노회찬 대표가 떠오른다"라며 "경제와 복지, 노동과 평화,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87년 체제를 넘어 ‘7공화국’으로 가자는 미래지향적인 제안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민기본권확대, 지방분권, 토지공개념 강화 등을 언급하며 노 전 대표의 생전 견해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노회찬 대표님과 달리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삼권분립을 원칙으로 한다"라며 "감사원과 검찰은 법률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수사와 감사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이 수사와 감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했다는 게 이 전 지사의 주장이다.

이 전 지사는 "그분들이 헌법정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라며 "그러나 헌법사에 오점을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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