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日, 독도 표기 용납 못해", "IOC, 공정성 버렸다" 비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서 관계자가 오륜기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16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서 관계자가 오륜기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북한이 독도 표기 문제를 두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난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17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것과 관련, "이러한 행위는 전 세계 체육인들과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의) 비열한 행위에는 앞으로 국제 체육경기 행사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수 있는 전례를 마련하고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올림픽 봉화 이어달리기 지도를 수정(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IOC를 향해서도 "이를 묵인·조장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적인 처사에 대하여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놓고 IOC가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한사코 반대"했었다며 "국제기구답게 공정성을 가지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속 선수 보호를 이유로 들며 도쿄올림픽 불참을 밝혔다. IOC는 북한이 불참을 번복하고 출전할 말미를 주다 6월 북한의 출전권을 다른 회원국으로 배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