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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이고 변동성 크다” 파월 이어 ‘채권왕’도 암호화폐 비판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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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호 15면

제프리 건들락

제프리 건들락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암호화폐 때리기’에 이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이어지며 ‘폭락의 마지노선’인 3만 달러대에 또다시 근접했다.

비트코인 3만 달러 대 근접 #“낮은 가격에 살 기회 올것”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182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73% 내렸다. 이더리움(-5.49%), 카르다노(-3.72%), 도지코인(-7.41%) 등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이날 하락한 이유는 파월 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파월은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디지털 달러가 나오면 암호화폐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Fed의 디지털 달러에 대한 보고서를 예고하면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만~3만6000달러의 박스권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구글 검색 빈도 등을 종합한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Bitcoin Price)’라는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 점수’는 11~17일 기준 100점 만점에 24점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던 1월 3~9일 79점보다 69%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연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크다”며 “나는 매일 40% 정도 하락했는지 가격을 확인하며 걱정할 만큼 위험을 감소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느 투기자산이 그렇듯 더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3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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