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 인상 늦으면 대가 치를 것…연내 시작 기대”

중앙일보

입력 2021.07.16 12:24

업데이트 2021.07.16 14:1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 한번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경기가 회복세·정상화 과정을 밟아간다면 금리도 정상화로 가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다.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6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6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이 가장 큰 변수”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금리 인상을) 연내에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그 사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시장에 미리 알려주고 소통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일부 계층의 어려움이 있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앞으로는) 통화정책보단 재정정책으로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선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충분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저금리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가격 안정이 가계부채 억제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며 “주택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낮춰도 가격 자체가 오르니까 차입 규모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같은 자산 버블과 가계부채 급증 등에 따른 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피해 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1년 반 동안 지속하면서 피해 계층도 많지만, 오히려 부를 쌓은 계층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한다면 얼마나 많은 재원이 더 소요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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