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에 '채권왕' 암호화폐 때리기…비트코인 또 3만 달러대 근접

중앙일보

입력 2021.07.16 11:09

비트코인. 셔터스톡

비트코인. 셔터스톡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암호화폐 때리기’에 이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이어지며 ‘폭락의 마지노선’인 3만 달러대에 또다시 근접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182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73% 급락했다. 이더리움(-5.49%), 카르다노(-3.72%), 도지코인(-7.41%) 등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3만2000달러를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7시 30분 3만2500달러에서 내리막길을 걷더니 이날 오전 2시 3만117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3만 달러대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급락의 1차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3만 달러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318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73% 급락했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쳐]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318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73% 급락했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이날 급락한 이유는 파월 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파월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디지털 달러가 나오면 암호화폐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Fed의 디지털 달러에 대한 보고서를 예고하면서다.

달러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처럼 보다 강력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itcoin Price″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 점수 추이. [사진 구글트렌드 캡쳐]

″Bitcoin Price″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 점수 추이. [사진 구글트렌드 캡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만~3만6000달러의 박스권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구글 검색 빈도 등을 종합한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Bitcoin Price)'라는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 점수’는 지난 11~17일 기준 100점 만점에 24점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던 지난 1월 3~9일 79점보다 69% 하락한 것이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 ‘검은 수요일’이 끼어 있던 5월 16~22일 100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구글 트렌드 점수는 100점에 가까울수록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해석한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AP=뉴시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AP=뉴시스]

전문가들도 연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크다”며 “나는 매일 40% 정도 하락했는지 가격을 확인하며 걱정할 만큼의 위험을 감소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느 투기자산이 그렇듯 더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3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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