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지난 시즌은 5점" 더 나은 내일 약속한 이주아

중앙일보

입력 2021.07.16 09:54

업데이트 2021.07.16 14:31

흥국생명 이주아.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이주아. [사진 한국배구연맹]

"10점 만점에 5점이에요."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주아(21·1m85cm)는 지난 시즌을 점수로 매겨달라고 하자 '짜디짠' 답을 했다. 프로 3년차가 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많다는 이유였다. 이주아는 "내 플레이를 못했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2018~19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주아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빠른 발을 살린 이동공격은 V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입단하자마자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2년차 징크스도 크게 겪지 않았다. 2시즌 연속 이동공격 성공률 2위에 올랐다. 2020 컵대회에선 라이징스타상도 수상했다.

2020 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이주아

2020 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이주아

지난 시즌엔 김연경의 가세로 공격 비중이 줄었다. 이동공격 성공률도, 횟수도 앞선 두 시즌보다는 줄어들었다. 그래도 30경기를 부상 없이 모두 뛰었고, 속공은 2위에 올랐다. 코트에서는 항상 미소지었지만, 팀(준우승)도 개인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이주아가 자신에게 냉정한 건 좀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주아는 "속공 성공률이 좋아졌다고 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딱히 좋아졌다는 느낌이 아니다. 시즌 전체로도 살짝 아쉽다"고 했다.

이주아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팀 주전 선수 절반이 떠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주아와 함께 든든하게 가운데를 지키던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코트를 떠났다.

이주아는 "세영 언니한테 많이 배웠다. 특히 속공을 할 때 블로킹 밖에서 좀 더 집어넣어야 한다는 조언이 생각난다"면서도 "걱정도 되고, 책임감도 느끼지만 큰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주아는 "박미희 감독님도 책임감과 멘털을 많이 얘기하셨다. 좀 더 파워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이쥬아. [연합뉴스]

공격을 시도하는 이쥬아. [연합뉴스]

이주아의 대표 별명은 '이동주아'다. 이름과 장기인 이동공격을 합친 거다. 이주아도 "너무 좋다. 내가 잘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 시즌엔 더 빠르고, 예리한 이동공격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주아는 "다 보완해야 하지만 더 빠르게 움직이는 공격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주아는 V리그의 미래다. 리그 주전급 미들블로커들은 모두 30대인 가운데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이주아와 박은진(KGC인삼공사), 정지윤,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뿐이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엔 블로킹이 많이 약했다. 올해는 블로킹을 좀 더 신경쓰고 있다"며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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