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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 따라가니…벽 45㎝ 틈에 알몸여성 끼어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두 건물 벽 사이에 낀 여성. 이 여성은 무사히 구출됐다. 출처 유튜브

두 건물 벽 사이에 낀 여성. 이 여성은 무사히 구출됐다. 출처 유튜브

미국에서 벌거벗은 여성이 두 건물 사이에 끼는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폭스11에 따르면 전날 신원미상의 벌거벗은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산티아나에 있는 두 건물 사이에 끼어 갇혔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구조대원들은 오후 2시 두 건물 벽 사이 18인치(약 45㎝) 틈에 여성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는 어디선가 여성의 울음소리를 들렸지만 정확한 장소를 알 수 없어 20~30분 수색 끝에 여성이 건물 사이에 껴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건물 뒤에서 비명소리와 울음소리만 들렸다”면서 “경찰을 부른 뒤 옥상에 올라가서 두 건물의 벽 사이를 살펴보니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울부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구조대원은 “이 여성은 안에 끼어서 들어갈 수도, 기어 나올 수도 없는 상태였다”며 “그 상황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에게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콘크리트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시야를 확보했다. 이후 벽 일부를 조심스럽게 잘라내 2시간여 만에 여성을 구출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중한 구조 기술로 피해자를 구조했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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