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폭우에 최소 42명 사망…독일 "이런 재앙 처음"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21:32

업데이트 2021.07.15 23:22

독일 홍수 피해로 붕괴된 건물. 연합뉴스

독일 홍수 피해로 붕괴된 건물. 연합뉴스

독일 서부와 남부에 24시간 이상 폭우가 쏟아져 최소 42명 이상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벨기에에서는 6명이 사망했고,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도 비 피해를 입었다.

서부지역 24시간 기록적 폭우 쏟아져
또 폭우 예보…사망자 더 늘것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와 미 CN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밤새 1㎡당 148L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 독일은 치수(治水)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로, 홍수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가 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독일 기상청 대변인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동안 이렇게 많은 강우량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홍수 피해가 집중된 라인란트팔츠주 아이펠에서는 가옥 6채가 무너지고 수십채가 붕괴 위기 처하면서 18명이 사망하고 70명이 실종됐다.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노르트웨스트팔렌주 오이스키르헨에서는 15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현재 피해지역에는 소방관과 군 장병이 투입돼 고립된 주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헬리콥터나 배를 이용해 현장에 접근 중이다. 사망자 중에는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폭우가 휩쓸고간 독일 서부 지역. 연합뉴스

폭우가 휩쓸고간 독일 서부 지역. 연합뉴스

피해 지역에는 전기가 끊겼고, 일부 지역은 통신도 두절돼 경찰과 소방당국에도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다.

말루 드레이어 라인란트팔츠주 주지사는 "사람들이 많이 죽고 실종됐고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런 재앙은 처음이며 정말 처참하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재난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충격적"이라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기상청 프리드리히 대변인은 "16일 라인강 상류의 독일 남서부 지역에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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