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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소낙비 같이 왔다…올 최고 기온 속 호우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오후 5시40분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붉은색)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 일부와 강원 영서에 호우 특보(푸른색)가 발령된 모습. 자료 기상청

15일 오후 5시40분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붉은색)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 일부와 강원 영서에 호우 특보(푸른색)가 발령된 모습. 자료 기상청

연일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엔 서울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경기·강원 등에는 강한 소낙비에 따른 호우주의보도 내려졌다. 잠시 소나기가 내린 뒤에도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전 등 올해 가장 더워…이달 하순 또 폭염

15일 서울과 대전, 광주, 전주 등 많은 지역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후 4시 기준 춘천 35.4도, 대전 35.3도 등 35도를 넘긴 곳도 있었다. 특히 동쪽보단 서쪽 지역의 무더위가 심했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 33도 이상을 기록한 곳도 많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지면이 데워지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는 다음 주 소강상태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쯤 전국적인 비가 한차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동쪽에 머무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달 하순엔 폭염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20일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중첩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대기를 고기압이 지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5시 40분 기준 위성으로 본 한반도에 흩어진 수증기 모습. 자료 기상청

15일 오후 5시 40분 기준 위성으로 본 한반도에 흩어진 수증기 모습. 자료 기상청

서쪽 내륙엔 시간당 50mm 강한 소낙비 예고 

수도권 등 서쪽 내륙 지방엔 '습한 더위' 속 소나기도 찾아왔다. 소나기구름이 점차 발달하면서 16일 새벽까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소낙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15일 경기 가평·양평·광주·양주·연천, 강원 춘천·철원 등엔 호우주의보(오후 6시 기준)도 내려졌다. 곳에 따라 우박이 떨어지고, 시속 70km 안팎의 매우 강한 돌풍도 불겠다. 밤사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체감상 더위가 잦아들지는 않을 예정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관은 "현재 한반도에 수증기가 많아 소나기가 내리면 아주 강하게 내린다"며 "짧고 굵은 소나기가 내린 지역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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