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 여성들 술자리 직후 검사? NC 역학조사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8:30

업데이트 2021.07.15 19: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 4명이 호텔에서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진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건과 관련, 강남구의 역학조사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여성들의 검사ㆍ확진 시기를 두고서다. 또 강남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선수들이 동선을 숨겼다는 취지로 확진자 5명을 경찰서에 수사의뢰했지만 선수들은 "사실대로 진술했다"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①강남구, 검사·확진일 '오락가락'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 연합뉴스.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NC다이노스 홈구장. 연합뉴스.

15일 강남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모임에 참석한) 외부인 2명 중 1명은 무증상, 1명은 유증상자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증상자의 경우 증상이 발현한 건 7일"이라며 "여성 2명은 모두 7일 검사를 받고 8일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모임을 가진 건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강남구 설명에 따르면 이 모임에서 감염이 이뤄졌고 순차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여성들과 선수들이 확진됐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는 강남구가 전날 발표한 내용과 다르다. 강남구는 전날 낸 보도자료에선 "외부인 2명은 7일 확진됐다"고 말했다. 검사시기는 하루 전인 6일이라고 했다. 검사일과 확진일이 모두 하루씩 차이가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말은 또 다르다. 정 구청장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성 2명 중 1명은 7일, 나머지 1명은 8일에 확진됐으며 이들이 검사를 받은 건 각각 하루 전인 6일과 7일"이라고 말했다.

②술자리 직후 '당일 검사'라더니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연합뉴스

NC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왼쪽부터). 연합뉴스

하루 차이지만 여성들의 검사·확진일은 이 사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만약 여성들이 술자리가 있었던 6일 코로나 검사를 했다면 음주가 끝난 직후 오전·오후 사이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얘기가 된다. 여성 2명 중 최소 1명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 때문에 정 구청장이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씨는 “검사 결과를 받은 날짜가 7일이다 보니, (여성들이) 검사를 받고 나서 술자리를 간건가”라고 물었다. 정 구청장은 이에 대해 "자리에 함께 하기 전 검사를 받은 건 아니다"며 "대부분 검사는 하루 전에 받아 다음날 확진된다"고 답했다.

검사와 확진시기가 오락가락하는 데 대해 강남구 측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③"모임 숨겼다" vs "다말했다" 엇갈려 

'동선을 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남구와 선수들의 주장은 엇갈린다. 강남구는 외부인 2명과 NC 확진자 3명(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이들이 동선을 숨겼기 때문에 초기 역학조사에서 모임이 있었는지를 인지하지 못 했다는 설명이다. 만약 강남구의 설명이 맞다면 이들은 감염병예방법 18조를 위반한 셈이 된다.

박민우 사과문

박민우 사과문

그러나 박석민 선수는 사과문에서 “후배 3명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는데, 지인과 지인의 친구에게 연락이 와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며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세트를 함께 먹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앞선 내용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역시 사과문에서 “역학조사 기간 모든 질문에 거짓없이 말했다.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겠다"며 "CCTV와 카드내역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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