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선배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여중생이 무면허로 음주운전한 군 장병의 차량에 동승했다가 숨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의성군 단촌면 국도에서 휴가 중이던 모 사단 장병 A씨가 몰던 승합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여중생 B양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B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3주 후 숨졌다.
A씨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군 검찰에 송치됐다.
B양은 지난 4월 안동경찰서에 "학교 선배 C(15)양이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가족이 제출해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C양, B양을 성 매수 남자에게 데려다준 20대 남성 1명을 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매매알선)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성 매수 혐의로 40대 남성 1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