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팀으로 두 번째 올림픽 마르디니 "감격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6:12

난민팀 일원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마르디니. [사진 마르디니 인스타그램]

난민팀 일원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마르디니. [사진 마르디니 인스타그램]

"5년 전 리우올림픽보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더 감격스럽다."

수영

시리아 난민 출신 여자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23)가 두 번째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혔다. 마르디니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소속으로 참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리우올림픽 때부터 난민 대표팀 참가를 허용했다. 당시 마르디니는 여자 수영 100m 자유형과 접영에 출전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다.

마르디니는 최근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은 꿈이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선 100m 접영 출전한다.

마르디니는 시리아에서 수영 기대주로 꿈을 키우다가 2015년 내전을 피해 독일로 망명했다. 그 과정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2015년 8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집이 파괴되자, 마르디니 가족은 탈출을 결심했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포탄이 터지는 가운데 마르디니는 소형 보트에 올라탔다.

그런데 바다 한가운데서 보트는 멈췄다. 6인승이었는데, 20명이 올라타는 바람에 모터가 고장난 것이다. 2012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시리아 수영대표로 출전했던 마르디니는 바다로 뛰어들어 보트를 끌었다. 4시간 뒤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뒤에야 자유의 몸이 됐다. 이후 그와 가족은 독일에 정착했다. 독일 시민권을 따는 게 꿈이다.

리우 올림픽 당시 마르디니는 "올림픽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는데, 꿈이 또 이뤄졌다.

마르디니는 한국 문화에 친숙하다. 한국 음식과 드라마를 즐겨 본다. 그는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국제수영연맹 독립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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