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합격·불합격 47명 뒤바꾼 서울교육청 “문책 논의 안해”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5:18

업데이트 2021.07.15 15:25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서울시교육청의 실수로 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응시자 47명의 합격·불합격이 뒤바뀌었다. 서울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책임자 문책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서울교육청은 전날 공지한 2021학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공고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5일 시행한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573명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기존에 합격자로 발표된 20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불합격 처리된 응시자는 교육행정 직렬에서 18명, 사서 직렬에서 2명이 나왔다. 대신 교육행정 직렬 응시자 27명이 합격해 총합격자는 580명으로 늘었다.

합격자가 뒤바뀐 건 서울교육청의 잘못된 행정 처리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응시자 답안지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하고 전산 처리하는 과정에서 결시자를 '결시' 처리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0점 처리된 결시자의 점수가 포함되면서 교육행정·사서 직렬의 평균점수가 낮아졌다. 선택과목 6개 중 2과목을 보는 두 직렬은 과목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평균 점수와 표준편차(성적의 분포 정도)를 반영해 조정점수를 산출한다. 행정 실수로 낮아진 평균 점수를 다시 계산한 결과 47명의 합격 여부가 바뀐 것이다.

 4월 29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전교조 불법특채 의혹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는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4월 29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전교조 불법특채 의혹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는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결시자를 제외하고 점수를 다시 산출한 결과 동점자를 포함해 합격자는 7명 늘었다. 특정 성별이 합격자의 30% 이하면 가산점을 주는 '양성평등' 제도에 따라 일부 남성 응시자도 추가 합격했다.

서울교육청은 합격 여부가 바뀐 응시자 47명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정정 사실을 통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격자 정정 사태를 일으킨 담당자에 대한 문책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는 게 먼저이고, 담당자 문책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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