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천막까지 설치했다”…삼성전자, 베트남공장 가동 총력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2:06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기업 직원들. [사진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기업 직원들. [사진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봉쇄된 베트남 호찌민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트남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산업단지 내 기숙사 수용 인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형 텐트까지 설치하면서 숙박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호찌민시 당국 “공장 내 숙식시설 마련” 지침
현재까지 삼성전자 공장서 추가 확진은 없어
동부 하이퐁의 LG 제조공장은 “정상 가동 중”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찌민시 당국은 사이공 하이테크 공단 봉쇄령과 관련해 입주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 라인은 계속 가동 중이다”고 밝혔다.

사이공 하이테크 공단에 입주한 삼성전자 호찌민공장은 28만 평 규모로 2016년 가동을 시작했다. TV·세탁기·냉장고·청소기·모니터 같은 가전제품을 생산해 베트남에서 판매하거나 다른 동남아 국가, 유럽, 미국 등에 수출한다. 직원 수는 7000여 명으로 대부분 현지인이다. 회사에 따르면 그동안 이 공장에서는 일부 직원만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호찌민, 해외 주요 생산기지로 꼽혀 

지난해 삼성전자 호찌민 생산법인의 매출은 6조2732억원, 영업이익은 4193억원이었다. 해외 가전공장 중 규모나 역할 등에서 중요한 법인으로 꼽혀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삼성 측은 완전 중단 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사이공 하이테크 공단에서 약 7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삼성전자 공장에서도 48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에 따르면 15일 현재 삼성전자 공장의 추가 확진자는 없다.

삼성전자 베트남 호찌민시 가전공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베트남 호찌민시 가전공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찌민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공단 입주 기업들에 “공장을 가동하려면 공장 안에서 직원들이 숙식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서둘러 임시 숙식시설을 조성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서도 비슷한 지침을 받아 생산단지 안에 숙식시설을 마련한 뒤 공장을 가동한 바 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의 제조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 동부 하이퐁에 있어 정상 가동 중이다. LG는 베트남 정부의 백신 구입비 요구에 15억5000만원을 기부했지만 아직 백신 접종은 하지 못했다. LG는 베트남 정부가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순서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베트남에서 29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229명이 호찌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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