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5명중 1명꼴…유독 30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2:00

업데이트 2021.07.15 12:06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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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탈모인 5명 중 1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가, 여성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16만6000원으로 2016년 대비 31.3%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탈모 질환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2000명에서 2020년 23만3000명으로 2만1000명(9.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6년 11만7000명에서 2020년 13만3000명으로 13.2%(1만 6000명)가, 여성은 2016년 9만5000명에서 2020년 10만명으로 5.8%(6000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탈모인 5명 중 1명이 30대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증상.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원형탈모 환자의 임상증상.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눈에 띄는 건 '젊은' 탈모 환자다. 최근 5년 동안 탈모로 한번 이상 진료를 받은 전체 인원은 87만6000명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2.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은 건 40대(21.2%)와 20대(20.6%)였다. 특히 30대 남성에게서 탈모 증상이 두드러졌다. 성별로 세분화했을 때 남성은 30대(25.9%)→20대(22.5%)→40대(21.5%)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40대(20.8%)→30대(18.7%)→50대(18.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해 기준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전체 탈모 진료 인원인 23만3000명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5%(5만명), 20대가 20.7%(4만8000명)로 뒤를 이었다. 역시 남성 중엔 30대가 25.5%로 가장 많았고 40대(22.3%)→20대(22.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0대(20.4%)→50대(19.6%)→20대(18.6%) 순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보다 남성이, 9세 이하와 50대 이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젊은 30대 탈모증 환자가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 때문에 발생한다.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 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탈모 치료비 1인당 16만6000원 

탈모

탈모

연간 탈모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도 늘었다. 2016년 탈모 치료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68억원이었는데 2020년 387억원으로 44.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2020년 사용된 387억원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89억원(2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84억원(21.6%), 50대 73억원(18.7%)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5년간 31.3% 증가했다. 2016년 12만6000원에서 2020년 16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6년 12만5000원에서 2020년 16만 3000원으로 30.4%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2만 8000원에서 2020년 17만원으로 32.7% 증가했다.

“탈모, 유전 요인 가장 커”

조 교수는 탈모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며 “그 외 스트레스나 면역 반응 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 방법에 대해선 “남성형 탈모의 치료로는 2~5% 미녹시딜 용액 도포가 많이 사용되는데, 초기 반응은 약 6개월 이후, 최대 반응은 약 1년 후에 나타나고 중단하면 약 2개월 후부터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약물을 사용할 경우 1년 후 약 50%, 2년 후에는 50% 발모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탈모가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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