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쏜다…국가 미래기술 육성사업에 152억 지원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1:51

삼성전자가 국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연구과제에 마중물을 붓는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어드밴스드 AI 등 선정

삼성전자는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테마 연구지원 과제를 15일 발표했다. 모두 12개 과제에 152억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정 테마 연구지원이란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미래기술 육성사업의 하나로, 국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103건의 연구과제에 1059억3000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정 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비욘드 5세대(5G)ㆍ6G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ㆍ공정 등 6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AI가 스스로 질문 답변하며 질병 진단 

2021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황도식(연세대학교)ㆍ송용수(서울대학교)ㆍ 김민구(인하대학교)ㆍ최수석(포스텍)ㆍ정권범(동국대학교) 교수. [사진 삼성전자]

2021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황도식(연세대학교)ㆍ송용수(서울대학교)ㆍ 김민구(인하대학교)ㆍ최수석(포스텍)ㆍ정권범(동국대학교) 교수. [사진 삼성전자]

‘어드밴스드 AI’ 분야에선 황도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 자기 질의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등 총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 교수 연구팀은 질병 진단에 사용되는 CTㆍMRIㆍ엑스레이ㆍ초음파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AI가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반복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의의 진료 과정을 정교하게 모방하는 게 목표로,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면 질병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분야에는 송용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과제가 선정됐다. 클라우드 내에 보관된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분석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과제가 성공할 경우 금융ㆍ의료ㆍ교육 등 개인 정보가 중요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촉각 이용해 사람처럼 물건 다루는 로봇 개발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뉴스1

‘로봇’ 분야에선 김민구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동적 질량 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ㆍ촉각 인식 기술’ 과제가 선정됐다. 시각과 촉각 정보를 융합해 로봇이 인간 수준으로 물체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정권범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의 ‘초고해상도 PPI(Pixel Per Inch) 디스플레이용 트랜지스터 소자의 인라인 모니터링을 위한 결함 이미징 기술 개발’을 포함 총 4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정 교수의 연구는 제품을 분해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검출할 수 있어 향후 디스플레이 제품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682과제에 8865억원 집행  

삼성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ㆍ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 중인 공익사업이다. 매년 상ㆍ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ㆍ소재ㆍICT 분야에서 지원 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연 1회 ‘지정 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24개, ICT 분야 229개 등 총 682개 과제에 8865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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