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4번 '딸꾹'…브라질 대통령 열흘째 딸꾹질 안멈춰 입원[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1:30

업데이트 2021.07.15 12:03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이 열흘 동안 멈추지 않는 딸꾹질로 병원에 입원한 뒤 각종 검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8일 페이스북 생중계 담화 중 딸꾹질로 괴로워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8일 페이스북 생중계 담화 중 딸꾹질로 괴로워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쯤 복통을 호소해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한다.

탄핵 위기에 처한 보우소나루 또 입원
2018년 피습 이후 7번째 수술 받을 듯

이후 몇 시간 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의료진이 그를 상파울루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으며 응급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송된 병원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 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페이스북 생중계 전 계속된 딸꾹질로 듣기 어려울 수 있다고 청취자에게 사과했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페이스북 생중계 전 계속된 딸꾹질로 듣기 어려울 수 있다고 청취자에게 사과했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대통령실은 의료진이 딸꾹질의 원인을 '장폐색' 등 내부 장기 질환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폐색은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나 전체가 막혀 장의 내용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다코네스 병원의 앤서니 렘보 위장병 전문의는 “만성 딸꾹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장폐색의 징후로 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증세가 간단치 않다는 이야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상반신에 각종 검사 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2018년 9월 선거 유세 도중 겪은 피습 사건으로 이런 일을 종종 겪는다“면서 “곧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야기 중 나오는 딸꾹질을 참으려는 모습.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야기 중 나오는 딸꾹질을 참으려는 모습.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딸꾹질로 인한 괴로움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닷새째 24시간 내내 딸꾹질을 하고 있어서 내 말이 듣기 불편할 수도 있다”며 “지난 3일 임플란트 수술 후 처방받은 일부 약물이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날 페이스북 생방송 담화에서는 1분 간 딸꾹질을 14번 하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쉬는 시간에도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쉬는 시간에도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이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선거 유세 중 칼에 복부를 찔려 몇 차례 수술을 했고,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그가 이번에 수술하게 되면 피습 사건 이후 7번째 받는 수술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과 함께 탄핵 위기에 직면했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그는 줄곧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해 왔다. 여기에 관료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를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브라질 민심은 폭발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각종 의료장비를 착용하고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렸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캡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각종 의료장비를 착용하고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렸다. [보우소나루 페이스북 캡처]

현지 여론조사 기관 다타폴랴에 따르면 16세 이상 20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절반을 넘어섰다. 또 도심 곳곳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등 여론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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