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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2만 달러, 중국은 몇 년이나 걸릴까?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1:00

소위 '선진국'은 산업화 수준, 삶의 질, 경제력 등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 가운데 세계은행은 1인당 GDP 2만 달러 이상의 국가를 선진국이라 정의한다. 1인당 GDP 2만 달러가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이유다.

2019년 1인당 GDP 1만 달러 처음 돌파한 중국
세계 2대 경제국, 인구당 평균 수치는 아직 낮아

IMF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GDP 2만 달러 이상 국가는 43개로 집계됐다. 세계 1위와 3위 경제대국 미국은 1인당 GDP 6만 3400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3대 경제국인 일본은 4만 100달러로 23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은 1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63위에 그쳤다. 경제 규모로는 세계 2대 경제대국이지만, 인구당 평균을 구하자면 여전히 낮은 순위인 셈이다.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1978년 1인당 GDP 1만 달러를 기록, 1987년 2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일본의 경우 1만 달러를 1981에 달성했고, 6년 뒤인 1987년 2만 달러 능선을 넘었다. 그렇다면, 지난 2019년 처음으로 1인당 GDP 1만 달러를 돌파한 중국은 2만 달러 달성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2020년 중국의 31개 성시(省市)의 1인당 GDP를 보면, 베이징과 상하이를 제외하고 성급(省份) 행정구역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은 장쑤(江苏)성으로, 1인당 GDP 약 1만 9700달러를 기록했다. 도시 순위를 보자면, 19개 도시가 1인당 GDP 2만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2020년 중국 도시 1인당 GDP 순위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2020년 중국 도시 1인당 GDP 순위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일반적으로 1인당 GDP는 명목성장률에 해당한다. 명목성장률은 실질성장률에 인플레이션율을 더한 값이다. 예를 들어, 실질성장률이 5%이고, 인플레이션율이 3%라면, 명목성장률은 8%가 된다.

만약 향후 12년 간 GDP 평균 성장률이 4%이고, 인플레이션율이 2%라면, 명목성장률은 6%. 2031년 1인당 GDP 2만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 예측 가능하다.

또 다른 계산법도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 등 기관들은 2028년 중국이 GDP 28조 달러를 달성,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14억 인구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2028년 중국은 1인당 GDP 2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사진 수쯔차이징즈쿠]

또 2021년 3월,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는 “2035년까지 중국의 GDP 성장률은 5-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2035년 중국의 1인당 GDP는 2만 3000달러를 달성, 고소득 국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종합해보면, 중국이 1인당 GDP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약 1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하지만, 단순히 1인당 GDP만 보고 선진국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 산업화 수준과 삶의 질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제조대국으로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지만, 첨단 분야 영역에서는 여전히 기술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삶의 질과 행복지수도 간과할 수 없다. 유엔(UN)이 발표한 세계 행복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94위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61위와 62위를 기록했다. 올해 발표된 2021년 보고서에서는 52위로 중국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지만,(일본 40위, 한국 50위) 세계 2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여전히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자료출처 수쯔차이징즈쿠(数字财经智库)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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