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입당 “청년 위한 나라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0:48

업데이트 2021.07.15 13:52

최재형 전 감사 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입당의사를 전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지 17일 만이다.

평당원으로 입당 "청년들 희망 가질 수 있게
그런 나라 만드는데 제 모든 걸 바칠 것"

범야권 대권주자로 꼽혔던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당 후보 자리를 두고 다른 당 주자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이 대표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평당원으로 입당한다”면서 “이렇게 대표님께서 직접 환영해주시는 데 대해서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며 “청년 위한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이 대표는 “환영한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하자”고 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접견하며 인사하고 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뉴스1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밖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정당에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 이후 우리 국민 삶이 이전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며 “특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삶이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데 앞으로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그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이 대표님 취임하신 이후에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많은 국민께서 호응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봤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와 변혁에 저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좋은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이준석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부친상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인사 다수가 조문을 온 데에 감사를 표하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우선 지난 저희 아버님 상사 때 국민의힘의 이 대표님을 비롯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님께서 조문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위로가 우리 가족들에게, 저희가 다시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데 큰 힘이 됐다"며 "그 점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인사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여러 많은 분들을 인사드리며 생각해왔던 점에 대해, 오늘 이 대표를 만나고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말씀드리려고 오늘 이 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 역시 밝은 표정으로 최 전 원장을 맞았다. 그는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 우리 당사를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세월 공직에서 봉사해 오시면서 나왔던 수많은 미담과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던 모습들은 우리 국민에 큰 귀감이 됐다"며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최재형 원장께서 국가를 위해서 더 큰 일을 해주시기 위한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희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해서 더 다양한 논의를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환영 의사를 밝힌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내년 대선 키워드에 대해 “새로운 변화와 공존,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 가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감사원장 사퇴 후 보름 만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할 것인지, 또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며 “결국 제가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서 함께 고민하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다른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서 제 행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원장은 ‘정부·여당의 어떤 점 때문에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일단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다. 또 여러 가지 정책들을 비록 선한 뜻으로 시작했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그러한 고통들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된다. 특히 어려운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가의 기본적인 외교 정책 등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장래가 어떨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과연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하자 당밖 대선주자들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에게 “빠른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이 대표는 “권 위원장이 워낙 인도를 잘해주셨다”며 “권 위원장께도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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