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건강에 ‘독’ 되는 여름 신발, 안면비대칭까지 유발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10:00

사진: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사진: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벼운 옷차림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운 여름 가볍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히 착용되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발건강은 물론 척추 건강, 얼굴 건강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형태의 신발이다.

이제는 직장인들도 패션 아이템으로 많이 착용하는 쪼리는 바닥이 평평하고 뒤가 뚫려 있으며, 밑창이 쉽게 구부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뒤축이 없는 신발은 슬리퍼나 블로퍼도 해당하지만 실제로 슬리퍼나 블로퍼 보다 쪼리는 건강에 더 안 좋은 형태의 신발이다.

뒤축이 없을 뿐 아니라 가느다란 끈에 발가락 두 개를 낀 상태로 발등만 잡아주다 보니 걸을 때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줄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행 시 발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 몸의 무게중심이 깨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상행성 패턴으로 골반 불균형, 어깨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바닥이 평평하고 밑창이 얇은 신발은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에 붙은 두꺼운 섬유띠를 말하는데,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행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발에서 시작된 문제가 골반의 틀어짐, 척추의 불균형과 같은 전신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나 안면비대칭 교정을 위해 골반 위치를 교정하고, 발의 변위나 보행까지 살펴 전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발건강과 전신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까?

발가락이 꽉 조이지 않도록 공간의 여유가 있고, 신발끈이 있어 조임을 조절해 중족골의 펴짐을 확보할 수 있는 신발이 좋다. 뒤꿈치를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뒤축이 있어야 하며,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고정 받침대가 있는 신발이 좋다. 너무 낮은 굽의 신발 보다는 2~3cm 정도의 굽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의 아치를 교정해준다는 깔창이나 보조 의료기기도 많지만 이는 착용하고 있을 때에만 일시적인 효과를 보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치료적 요구에 의해 보조기기를 꼭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긴장된 발바닥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어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신정민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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