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은 가교'라는 靑…김기현 "무너진 다리는 못쓴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9:5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끝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끝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이번 사태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김 원내대표는 "집단 면피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수석을 겨냥해 "국민소통수석 아니라 국민불통수석인 박수현은 즉각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 획기적이라고 말했던 질병관리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는데, 정부는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을 강행 발표했다. 집단지성으로 만들었다는 정부의 주먹구구식 정치 방역 대책 탓에 민생은 집단 실신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생색낼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모두가 공범이라느니 하는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라며 "집단 면역 달성이 국민의 요구였는데, 집단 책임 면탈을 위한 집단 면피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기 기획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방어적인 입장을 낸 것을 언급하면서 "두 사람이 방역 실패 책임자 아니라면 국정 총책임자인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마땅하다"라며 "문 대통령도 컨트롤타워 아닌 가교에 불과한 것이라고 우긴다면 몰라도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기 기획관은 방역 컨트롤타워가 아닌 가교'라는 박 수석의 말을 되받아 "이미 부실 공사 탓에 붕괴한 교량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라며 "대통령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기모란, 이진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국민에게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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