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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브리핑룸 깜짝 손님…팔로워 2800만명 18세女 호소[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낮 12시 15분 정례브리핑 자리에 아역배우 출신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18)가 젠 사키 대변인과 함께 나타난 것이다.
올 초 '드라이버 라이센스'라는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한 로드리고는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이날 젊은 층에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동영상을 찍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가 기자들이 모여 있는 브리핑룸을 들렀다고 했다.
사키 대변인의 소개를 받은 그는 기자들에게 "청소년 접종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고는 정부의 예방접종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며 "이제 어느 때보다 쉽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을 깜짝 방문해 청소년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AP=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을 깜짝 방문해 청소년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AP=연합뉴스]

이날 찍은 영상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함께 출연했다. 이 영상은 백악관과 로드리고 개인 계정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드리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팔로워가 2800만 명이 넘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기획을 통해 "백신을 맞는 게 친구를 만나고 콘서트장에 가고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젊은 층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드리고는 지난 대선 때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는 '바이든-해리스'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화상 중계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을 찾아오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도 로드리고였다고 했다.

그의 백악관 방문 사실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자신의 피드에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이 젊은이는 아마도 백신을 맞았을 텐데, 우리는 다른 젊은이들도 보호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누가 기꺼이 돕겠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로드리고가 직접 댓글을 달고 "내가 돕겠다. 내일 백악관에서 보자"고 말했다.
78세의 바이든 대통령과 81세의 파우치 소장이 손녀뻘인 10대 팝스타와 동영상을 찍을 만큼 지금 백악관은 젊은 층의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13일 기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15세 사이 청소년 중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이들은 33.5%다. 미국 성인 전체로 볼 때 67.7%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집단 중 하나로도 청소년이 지목된다. CNN은 일선 학교의 대면 수업이 대대적으로 재개되는 올가을을 앞두고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세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 백악관 방문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 "청소년 접종" 강조 #바이든·파우치와 백신 접종 장려 영상 촬영 #백악관, 개학 앞두고 청소년 접종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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