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술 한 잔은 건강에 좋다? '암 관련' 섬뜩한 결과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5:00

업데이트 2021.07.15 11:50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속설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술 1잔, 암 사망 위험 2.41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성은주, 고현영 교수)와 코호트연구센터(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년~2015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약 33만 명의 결과를 2017년까지 추적ㆍ분석한 결과, 가벼운 음주도 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음주는 암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음주량과 암 사망률 간의 보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평생 비음주자(태어난 이후로 제사ㆍ종교행사를 제외하고는 음주를 하지 않은 사람) ▲과거 음주자(과거에는 음주를 했으나 현재는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하루에 0.1g 이상 10g 미만 음주자 ▲하루에 10g 이상 20g 미만 음주자 ▲하루에 20g 이상 40g 미만 음주자 ▲하루에 40g 이상 음주자로 분류했다.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음주량과 암 사망 위험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과거 음주자(과거에는 음주를 했으나 현재는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는 2.75배 ▲하루에 0.1g 이상 10g 미만 음주자는 1.67배 ▲하루에 10g 이상 20g 미만 음주자는 2.41배 ▲하루에 20g 이상 40g 미만 음주자는 2.66배 ▲하루에 40g 이상 음주자는 2.88배 암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알코올 10g은 표준 잔에 따른 술 1잔을 말한다.

특히 과거에 음주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과거 많은 연구에서 평생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를 구별하지 못해, 저용량 음주에서의 보호 효과가 관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생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를 나눴고, 평생 비음주자에 비해 소량의 알코올 섭취군에서도 암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가벼운 음주라도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술에 포함된 다양한 발암물질 때문 일 수 있다”라며 “특히 한국인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없는 인구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2014년 유럽의 음주 가이드라인도 암 예방을 위해서는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발표한 바 있고, 국내 암센터 가이드라인에서도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그는 “다만 연구에서 과거에 음주를 하던 사람이 소량의 음주자보다 높은 위험률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음주자들은 끊기 전까지 많은 양의 술을 마셔서 소량 음주자 보다 누적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술을 끊는 것보다 소량의 음주가 낫다고 결론 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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