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으면 술집통제" 이 말에, 佛 하루 130만명 예약 폭주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5:0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하루 130만명, 분당 2만명.

프랑스에서 하루 만에 달성한 백신 접종 예약 기록이다. 프랑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술집, 식당 등 상업시설 이용 시 '코로나19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젊은층 중심으로 접종 신청이 폭주하면서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한 강화조치를 발표하자 프랑스 백신 예약 사이트에는 분당 2만명에 달하는 예약자가 몰렸다. 하루만에 총 130만명이 예약해 지난해 12월 접수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을 예약한 92만 6000명 중 상당수는 35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이 대거 몰린 것은 내달부터는 코로나19 패스를 보여줘야 술집,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병원·쇼핑센터와 같은 시설에 입장하거나 비행기·열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탈 때도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패스는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검사에서 음성 진단을 받은 경우 발급되는 증명서다. 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코로나19 검사를 오는 9월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모든 의료진의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접종률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랑스24는 약 6500만명인 프랑스 전체 인구의 52.4%에 해당하는 355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최근 접종속도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량도 충분하게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공급받은 물량이 약 7670만 회분에 달한다. 프랑스는 지난 5월 31일부터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등 4종류를 사용했고 AZ과 얀센은 55세 이상에만 접종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프랑스인이 백신을 접종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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