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쓰며 이것 안쓰면 폭망…3700만 택한 '갓락'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5:00

업데이트 2021.07.15 11:49

“삼성페이, 통화 녹음과 함께 (삼성 스마트폰의) 3대장.”
“현대차의 ‘블루핸즈’ 같은 존재.”
“굿락(Good Lock)이 아닌 ‘갓락(God Lock)’.”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을 자유롭게 구현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인 ‘굿락’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호평이다. 이 앱은 지난 2016년 첫 출시 후 입소문을 타고 올해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3700만 건에 달하는 ‘슈퍼 앱’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보이스 오브 갤럭시-굿락’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굿락’ 개발자들의 개발 스토리를 담았다.

2016년 굿락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 개발그룹 윤성준ㆍ이아름 ㆍ박기용 프로. [사진 삼성전자]

2016년 굿락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 개발그룹 윤성준ㆍ이아름 ㆍ박기용 프로. [사진 삼성전자]

내 습관에 맞는 키보드, 내가 만든다   

굿락은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내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소속 개발자인 최혜선·박기용·김현우·윤성준·정혜순·이아름·김영인 프로 등이 함께 만들었다. 프레임워크개발은 단말(하드웨어)과 소프트웨어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부서다.

박기용 삼성전자 프로는 굿락 앱에 대해 “한마디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갤럭시를 만들어 주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윤성준 프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개인화) 기능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용자가 많아졌다”며 “이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한편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개발자의 욕구가 맞물려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공통 사용자환경(UI)에서 벗어나 ‘나만의 갤럭시’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굿락 서비스 화면. [사진 삼성전자]

굿락 서비스 화면. [사진 삼성전자]

굿락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사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멤버스뿐 아니라 클리앙·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IT 커뮤니티에서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관련 기능을 개발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공개한 ‘키즈 카페(Keys Cafe)’다. 그동안 많은 사용자가 타이핑 습관이나 단말기를 잡는 방식 등의 차이로 오타 문제를 겪어 왔지만, 사용자별로 이용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일괄적인 솔루션을 적용하는 게 어려웠다. 윤 프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키즈 카페를 통해 사용자는 자판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열하거나 자주 쓰는 아이콘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또 화려한 색상이나 테마 등을 입혀서 나만의 키보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화면? ‘웬만하면 카메라 홀까지 넓혀드림’

‘멀티스타’에서 제공하는 ‘웬만하면 돌려드림’의 경우엔 태블릿 PC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만들었다. 태블릿 PC 등 큰 화면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가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앱이 세로 버전만 지원해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개발자들은 화면을 전환해 가로 모드에서도 편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폴드 등 다양한 단말기별 화면 맞춤 기능도 제공한다. 분할된 화면을 넓게 보는 기능뿐 아니라 ‘웬만하면 카메라 홀까지 넓혀드림’ 기능도 넣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굿락 기능을 이용중인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굿락 기능을 이용중인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 밖에 ‘퀵스타’를 통해선 통신사 로고나 안테나 등 노출을 원치 않는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사운드 어시스턴트’는 앱별로 다르게 볼륨 조절과 진동 패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윤 프로는 “굿락 사용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런 사용자와 개발자의 소통이 굿락 앱 개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부터 21개국으로 사용 확대   

굿락은 현재도 진화 중이다. 윤 프로는 “현재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기능 위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앱 아이콘을 편집하는 기능과 삼성 키보드와 연계해서 내가 원하는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기능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굿락은 이달 초 기준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해 15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사용 국가를 21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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