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연인 관계 66% 우정으로 시작”

중앙일보

입력 2021.07.15 01:15

결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 사진 픽사베이

결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 사진 픽사베이

연인 관계의 66%는 우정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저널에 실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학술저널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SPPS: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심리학과의 대뉴 앤서니 스틴슨 교수는 “연인 관계 커플들은 실제로 플라토닉한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케이스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틴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를 선택하고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안다고 자신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낯선 사람들이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데이트를 왜 시작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흔히 사랑과 우정은 형성 방식이나 충족하는 욕구가 다르다고 여기지만, 이번 연구는 둘 사이 경계가 모호하다는 걸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관련 연구의 75%는 ‘낯선 사람 사이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며 ‘친구 사이에서 발전하는 로맨스’에 중점을 둔 연구는 8%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스틴슨 교수와 연구진은 무작위로 선정한 대학생·성인 19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청년부터 30세 이상 기혼자가 포함됐다.

그 결과 참가자 66%는 성별과 교육 수준, 인종에 관계없이 현재 혹은 최근의 연애가 우정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비율은 20대와 성소수자 카테고리에서 85%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우정에서 시작해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1~2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고 서로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 ‘절친 사이’였던 것으로 나왔다.

스틴슨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랑과 우정 사이 경계의 모호성’에 초점을 뒀다. 그는 “사랑과 우정의 경계는 흐릿하다”며 “좋은 우정, 좋은 연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기존 관념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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