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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 1263명...4차 대유행 파고 올라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1615명을 기록한 14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1615명을 기록한 14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업무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파고가 상승했다. 14일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00명을 훌쩍 넘었다. 자정까지 더하면 1500~1600명대까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속 역대 최고 확진자 발생은 1615명(14일 0시 기준)였다. 1000명 선을 넘더니 1200명, 다시 1500~16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난 모양새다.

방역당국과 서울·경기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3명에 달한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1288명)보다 25명 적다. 통상 주중은 검사건사가 늘어난 영향으로 주말·주초에 환자 발생 규모가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5일 오전 9시 30분 발표하는 공식 통계는 1500명, 많게는 1600명대까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454명)·경기(421명)·인천(75명) 수도권이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환자발생 양상이 두드러지나 비수도권 내 확산이 감지된다. 수도권 환자비율이 80%수준에서 75% 수준까지 내려갔다. 실제 부산(60명)을 비롯해 경남(49명)·충남(48명)·대구(44명)·대전(22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세종은 아직 신규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정부는 15일부터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비(非)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려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키로 했다. 지역 상황에 따라 강화한 ‘+α(알파)’ 조처도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8일~14일) 국내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255.9명에 달했다. 감염경로는 가족이나 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이 절반 가까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역학조사도 과부하가 걸렸다. 10명 중 3명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뒤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최소한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주까지 약속, 모임,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 집에 머물러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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