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식당에 40명…집단확진 뒤 영업재개 현백은 지금

중앙일보

입력 2021.07.14 17:24

업데이트 2021.07.14 20:17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14일 오후 12시쯤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서울 강남발 집단감염의 진원지의 후유증은 아직 남아 있었다. 지난 5일 휴업한 데에 이어, 7일부터 12일까지 총 7일간 임시로 문을 닫은 이 백화점은 13일 다시 문을 열었다. 영업 재개 하루 뒤인 이날 점심시간 지하 1층 식당가엔 40여 명의 손님이 있었다. 수용 인원(215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손님이 식사를 끝내고 자리를 뜨면, 직원이 곧장 테이블에 소독약을 뿌리고 행주로 닦아냈다. 전날부터 파견을 나와 대체 근무 중인 푸드코트 직원 A씨는 “영업 재개한 첫날인 어제보다는 그래도 사람이 늘어난 수준”이라고 했다.

백화점 고객들은 다소 번거러워졌다. 출입구에서 QR 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 체온 측정을 마쳐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직원들은 전용 출입구에서 전신을 소독하는 ‘방역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백화점 측은 고객들이 체크인 등록을 하다 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문에 5대를 비치하기로 했다.

지하1층 푸드코트에 대체 직원 투입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현재 근무인원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직원 중에서 세 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가 가능하다. 지하 1층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전원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다.

지하 1층 식당에서 일하던 직원이 전원 대체되면서 푸드코트의 일부 식당은 개장을 하지 못했다. 대체 인력으로 파견을 나온 푸드코트 직원 B씨는 “지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직원들은 전부 본사에서 보낸 대체인력이다. 일요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원래 직원들의 자리를 대체하는 중인데 전부 대체하지 못해 열지 못한 식당도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은 직원들의 식사시간에도 최소한의 인원만 모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3층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김모(23)씨는 “지난주에 코로나 검사를 3번 받고 음성 결과가 떠서 출근했다”며 “직원 식당도 시간대를 나눠서 식사해 직원간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사람 없어 안전하다”는 시민도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14일 점심시간대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지하1층 식품관은 강남발 집단감염이 시작됐던 곳이다. 김선홍 인턴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장을 보던 동네 주민 C씨(60)는 “집단 확진이 뜨고 난 뒤에 얼마나 소독을 철저히 했겠냐”며 “오히려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일반 마트가 아닌 이곳에서 장을 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동네주민 최모(53)씨는 “집에 있는 게 제일 좋겠지만, 장을 보거나 물건을 사야 한다면 오히려 이 백화점에 사람이 몰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러 이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확진자는 14일 기준 147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 중 직원은 102명, 방문자는 25명, 가족과 지인은 20명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만2000여 명이 검사를 받으면서 서울 강남의 ‘검사대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백화점 협력업체 종사자도 3700명도 전원 검사를 받고 2차 검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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