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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 오늘부터 전면 원격수업…학원은 10시까지 운영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수도권 유치원과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등교는 중단됐지만, 돌봄 교실과 학원 운영은 허용된다.

14일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 동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 증가에도 매일 등교해온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도 모두 등교를 중단했다.

수도권 등교 중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집계 이후 가장 많은 161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앞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올리고, 수도권 등교 중단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학교의 수업 준비를 고려해 14일부터 원격수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방학 때까지 원격수업…기말고사는 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일부 학교는 교육부가 예고한 시점보다 먼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서울의 한 사립고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확산세가 심각해서 원격수업 전환을 고민했다"며 "이번 주 월요일(12일)부터 바로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학교 상당수도 지난 12일부터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경기·인천 학교 가운데 원격수업을 시작한 곳이 총 4255곳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학교가 7월 넷째 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도권 학교의 1학기 등교 수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직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은 일부 학교는 등교해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년별로 학생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지필고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전체 수도권 중·고교 중 약 95%는 기말고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원격 수업을 앞두고 교육부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점검에 나섰다. 올 학기 초 EBS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프로그램이 시스템 장애로 학생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오랜만에 다시 원격수업을 하는 거라 지난주부터 학부모와 학생에게 여러 번 공지했다"며 "현재까진 시스템 장애 같은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입시 관련 행사도 취소…학원·돌봄은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입시 설명회나 박람회 등의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개최할 계획이었던 '2022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150개 대학이 참가하는 이 박람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대교협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전면 취소했다.

등교 중단 조치에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 교실은 운영한다. 지난 9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교실당 1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2학기 때 긴급 돌봄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지만 운영이 허용된다. 기존에 한 칸 띄어 앉아야 하던 방역 수칙이 두 칸 띄어 앉기로 강화된다.

학교가 문을 닫는데 학원 운영을 허용한 것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은 교육을 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관 성격이 다르다"며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는 기준에 준해서 학원도 10시 운영 제한으로 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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