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인플레 걱정인데…'돈나무 언니'는 디플레 경고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4 10:40

업데이트 2021.07.14 11:31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청개구리가 됐다. 모두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향후 1년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약세를 이어가는 암호화폐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데 이어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다른 시각을 개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런 주장을 내놓은 날 13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댕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전년동기대비)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5%)보다 훨씬 높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드는 이날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기술 혁신이 계속해서 물가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놀랄 정도로 낮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디플레이션이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국채금리 상승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게 우드의 주장이다.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은 장기적으로 3%를 밑돌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을 끌어 올릴 것이다. 채권시장은 거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석유 수요가 시들해지고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해 원유시장은 급격한 매도세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는 이른바 IT 기업 등 성장주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주에 투자해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ETF’는 규모가 236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락했다. 아크이노베이션ETF의 올해 수익률은 0.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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