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4세)이 13일(현지시각) 자신이 입원 중인 병원의 소아암 병동을 찾아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다.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갈 것"
바티칸 홍보 당국은 13일 이날 촬영한 교황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이 입원 중인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병원 10층 소아암 병동을 찾아 어린이 암 환자들의 건강을 축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교황은 평소 의식 집전 때의 흰색 복장을 하고, 부축 없이 혼자 걸어 건강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교황이 입원한 것은 2013년 선출 이후 처음이다. 제멜리 병원은 전통적으로 교황의 건강을 돌봐 온 종합병원으로 병원 10층에 교황 전용 공간이 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업무와 산책, 식사 등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 검사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9일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며 "오후에 전용 예배당에서 미사를 봤으며, 저녁에는 최근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5일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