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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은경 "불편 드려 죄송, 50대 접종 예약 오후 8시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지난 12일 예약 시작 15시간 만에 확보된 백신 물량이 동나 갑작스레 조기 마감을 한 지 이틀 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충분한 설명 드리지 못해 접종 대상자들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대상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7일까지 예약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기한이 일주일 더 늘어났다. 예약은 누리집(http://ncvr.kdca.go.kr)을 통한 본인ㆍ대리인 예약과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을 통해 실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50대 사전예약과 관련한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50대 사전예약과 관련한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55세~59세 연령층에 대한 실제 접종은 7월 26일~8월 14일까지다. 접종 시작 날짜는 같으나 당초 8월 7일 마감에서 8월 14일 마감으로 기간이 일주일 더 연장됐다. 해당 기간 외에도 50~54세 연령층 접종 기간인 8월 16일~8월 25일 사이에도 접종 가능하다. 아울러 60~74세 고령층 대상군 중 사전예약 기간(5월 6일~6월 3일)에 예약했다가 건강상 이유나 예약연기ㆍ변경방법 미숙지 등의 이유로 예약 취소ㆍ연기 처리된 미 접종자에 대한 예약ㆍ접종도 55~59세 연령층과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50~54세, 19일부터 순차 예약ㆍ접종은 1주 미뤄

50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일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50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일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50~54세 연령층은 기존 계획대로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순차적으로 분산하여 예약을 시행한다. ▶53~54세(1967년 1월 1일~1968년 12월 31일생)는 7월 19일 오후 8시~7월 20일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년 1월 1일~1971년 12월 31일생)는 7월 20일 오후 8시~7월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할 수 있다. 7월 21일 오후 8시~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4세 연령 구분 없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이전에 제기됐던 불편사항을 일부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밤늦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사전예약 시작시각을 자정에서 오후 8시로 조정했고 첫날 대상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대상자를 분산해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50~54세 연령층의 실제 접종은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을 고려해 8월 16일~8월 25일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일주일 미뤄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당초 8월 9일~8월 21일 접종이 예정돼 있던 계획이 밀린 것에 대해 ”주간 단위의 공급 일정이 조정된 부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1ㆍ2차 예약 간격, 허가기준인 4주로 맞춘다 

지난달 29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완료한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자 중 일부에서 2차 접종 일정이 허가 기준인 4주가 아닌 6주 이후로 안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 예약에 따라 추가로 접종 가능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시스템상에서 예약이 가능한 날짜로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약자들이 허가 기준인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일괄 조정할 예정이며 조정된 일정은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나선 정 청장은 55~59세 대상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 도입 총량은 충분하지만, 예약 개시 시점까지 도입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우선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7월 마지막 주 도입분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예약 후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급하게 잠정 중단 발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사전 예약이 가능한 물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추진단 관계자는 이틀 만에 사전예약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이전에는 도입이 확정된 물량이 차면 예약을 중단했다면 이번에는 국민 편의를 위해 일단 월 도입 범위 안에서 전체 예약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0~54세의 접종 일정을 일주일 미룬 것도 불확실한 백신 도입 일정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정은경 “3분기 모더나 물량 충분”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바이알(병)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바이알(병)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추진단은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총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ㆍ2차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현재 3분기 그리고 7~9월에 분산돼서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의 물량은 현재 50세에 해당하는 연령층에 1차, 2차 접종을 모두 충분히 할 수 있고, 그것보다 더 초과되는 양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7월보다는 8~9월에 좀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현재 되어 있고, 8월에 주별 공급 일정을 지금 확정 짓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총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분이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사전예약, 접종, 이상반응 대응 등 예방접종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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